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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거 두달 앞두고 대국민 연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준 파시스트라 부르며 공세를 벌였는데, 연설에선 ‘미국의 영혼(the soul of the nation)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야외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이 이뤄졌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 발발 직전인 1861년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닌 곳이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이뤄낸 발전상을 논하는 동시에 우리의 권리와 자유가 여전히 공격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예정”이라며 “이런 자유, 권리,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빗대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을 준 파시스트로 부르면서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공화당)는 CNN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국민의 절반을 모욕하고, 절반을 준 파시스트라고 지칭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반 공화당 정서를 조성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급할 ‘미국의 영혼’이라는 문구는 그가 평소에도 즐겨쓰는 표현이라고 가이언은 전했다.     이는 저명한 역사가 존 미첨이 2018년 쓴 책의 제목과 같다. 미첨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대국민 연설도 썼는데, 이 연설에서도 미국의 영혼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한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대국민 대국민 연설 당선 대국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2022-08-30

내주 아프간에 1500명 첫 증파…해병대 병력 임무 개시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까지 아프가니스탄에 3만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1500명의 해병대 병력이 다음 주 아프간에 파병돼 첫 임무를 개시한다고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이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추가파병 논란은 끝났고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 이제 계획을 실행해야 할 때"라며 1만6000명의 미군 병사들이 아프간 작전 참가 명령을 하달받았으며 1500명의 해병대 병력이 추가파병군의 첫 부대로 다음 주에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만톤에 이르는 공병대 장비와 겨울 보급품 병사 장구류 등에 대한 수송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파병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또한 상황이 허락한다면 아프간 보안군에 대한 미군의 안보 책임 이양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시작 시점으로 설정한 2011년 7월 이전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주도권을 잡을 준비가 되는 대로 안보책임 권한을 이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작업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권 이양을 앞당기는 것에 대한 어떤 결정도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추가파병 계획에 대해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민주당 하원의원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파병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의 데니스 쿠시니치 하원의원(오하이오)실은 쿠시니치 의원이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결의문에서 "우리는 이 전쟁들을 위해 그 많은 인명 피해와 국민의 혈세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문에서 쿠신니치 의원은 자신의 결의안이 하원에서 채택되면 30일 안에 혹은 늦어도 2010년 4월 15일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주둔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9-12-11

"아프간 증파해도 성공 어려워" 타임지 비관적 보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3만여명의 증파를 결정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7000명의 추가 파병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런한 군대 보강이 탈레반 및 그 한패인 알카에다를 패배로 이끌것 같지는 않다고 타임이 보도했다. 타임은 증파된 미군이 칸다하르와 헬만드 주 주위의 남부 사막지대나 파키스탄과의 동부 국경지대를 장악할 지는 모르나 탈레반이 그밖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항세력들은 이미 북부 산악지대 및 극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약 2600㎞의 파키스탄 접경도 전갈이나 탈레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험난한 산악이거나 사막이라는 점도 미군이나 나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증강이 자칫 미군과 나토의 희망과는 달리 허약한 아프간 군이나 경찰의 훈련 공간만을 만들어 낼 뿐이라고 타임은 평가절하했다. 또 낙관론자들은 계속적인 지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외국 사업자들과 군벌들의 생활안정을 기대하지만 부패하고 오만한 현 카르자이 아프간 정부로는 탈레반의 여학교 공격이나 다리 등의 파괴를 막지 못해 커다란 도박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현재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와 헬만드에 휘하의 지역 관리들과 경찰 책임자들을 임명했지만 이들의 횡포가 심해 지역민들로서는 지역 탈레반 지휘관들의 보호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더욱이 오바마의 18개월 이내 철군 착수 약속은 탈레반에게 미군이 언제까지나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결국 시간은 자신들의 편에 있고 압도적인 화력에 맞서지 않고 흩어졌다가 다시 규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타임은 비판했다. 미국 등은 병력의 우위를 활용해 알카에다와 연계되지 않은 탈레반 지휘관들을 설득 협상에 나서도록 하고 휴전으로 유인할 수 있다고 보지만 지난 8년의 경험상 탈레반 전사들의 손에서 총을 놓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탈레관과의 협상에는 파키스탄의 급격한 태도변화가 필수적이지만 파키스탄 일부 관리들이 탈레반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들을 오히려 지원해온 데다 카르자이 정권이 지나치게 친인도 성향이라며 불신하고 있는 것도 미군과 나토에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임은 오바마의 증파 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키스탄이 탈레반과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주요 탈레반 지휘관들이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 협상에 참여하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의 영향력이 강화된 새 아프간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파키스탄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파키스탄 군부가 인식하는만큼 증파에 따른 최선의 결과는 탈레반과 그들의 파키스탄 측 지지자들이 협상에 나서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타임은 강조했다. 이두형 기자

2009-12-09

"아프간 전략 먹힌다" CSM, 오바마 연설 긍정평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이 희망적"이라 평가하고 그 이유 5가지를 제시했다. 신문은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이 새 전략에서 미군 철수를 개시하는 시점을 제시했지만 최종 철수시한을 정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철수시한을 정하면 탈레반 세력이 그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기다릴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두번째 이유로 3만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내년 여름까지 신속하게 증파하기로 한 점을 들었다. 신문은 탈레반이 파키스탄과 아프간에서 최근 몇년간 크게 세력을 확장한 상황에서 미군을 신속히 증강함으로써 미국이 '임무를 완수할 것'이란 확신을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탈레반 세력의 확장을 신속히 차단함으로써 탈레반이 파키스탄을 장악해 핵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불안을 잠재울 수 있게 된 점도 희망적인 이유로 제시됐다. 네번째 이유는 '다소 불확실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하위급 탈레반 전사나 지방 사령관급들을 설득해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점을 들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선 대규모 민간 지원으로 아프간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얻고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우호적인 지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민간 지원을 특히 농업 부문에 집중해 농민들이 탈레반의 자금줄인 아편 거래에서 손을 떼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적절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CSM은 "희망은 공포를 대체할 수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전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균형적인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2009-12-02

"베트남전 되풀이 말자" 더 많이, 더 빨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규모 미군 증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파병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졌다. 오바마는 증원이 수세에 몰린 아프간 전세를 역전시키고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 세력을 뿌리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공한다면 오바마는 차기 대선을 보장받는 건 물론 위대한 대통령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앞길이 순탄치 않다는 점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아프간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실정을 거듭 부패를 만연시켰다. 올 8월 대선에서는 대규모 부정선거를 저질러 정통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간 정부가 무기력한 상태에서 미국이 병력과 자금을 투입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영국과 소련의 침공이 실패로 끝나며 '제국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아프간이 미국에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이란 우려도 여기서 나온다. 미국은 1960~70년대 베트남 내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무능력한 현지 정권을 대신해 주도적으로 전쟁에 나섰다 천문학적 비용과 6만여 명의 미군을 희생시킨 채 쫓겨나야 했다. ▷목표는 탈레반 척결= 오바마는 1일 육사에서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방부의 증원 요구를 수용했다. 일단 3만 명을 추가 파병하고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및 동맹국이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지원하면 증원 병력은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나토군 사령관이 요청한 4만 명에 근접한다. 매크리스털은 그 정도 병력이 있어야 아프간 전역에서 이슬람 무장 반군인 탈레반을 몰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도 최근 4만 명가량을 증원하면 아프간 전역에서 탈레반을 척결하기 위한 대규모 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원으로 미국의 아프간 전비는 한해 300억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은 7688억달러로 내년에는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철수 수순= 오바마의 아프간 전략은 현지 군.경찰을 증강해 미군 철수를 앞당긴다는 게 핵심이다. 내년 2월 미군 훈련교관 1000명을 아프간에 배치 현재 9만4000명인 아프간 병력을 내년 10월까지 13만4000명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보다 4년 앞당긴 것이다. 오바마는 1일 연설에서 아프간 병력을 증강시켜 탈레반에 맞서게 해야 미군의 감축 또는 철군이 빨라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출구전략을 제시했다. 오바마는 아프간 정부의 대응에 따른 단계적인 미군 증파안을 내놓았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의 노력이 부진하고 미군 증파 효과가 미흡할 경우 증원을 중단하거나 아프간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차기 대선까지 아프간 전쟁을 끝마칠 태세를 갖춘 뒤 미군 철군을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주한미군 아프간 가나= WP는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는 미군을 어디서 빼내 보낼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의 아프간 파병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군은 미 본토에 100만명 한국.일본.독일 등 39개국에 40만명이 주둔한다. 이중 한국에는 2만8500명이 배치돼 있다. 오바마는 지난달 19일 오산기지를 방문해 "여러분 중 일부는 아프간에서 근무했고 여러분 일부는 다시 파병될 것"이라고 밝혀 주한미군 중 일부가 아프간에 파병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2009-12-01

아프간 미군 3만명 증파…18개월내 철군 가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아프가니스탄에 3만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18개월내에 철군을 개시할 수 있다는 '출구 전략'도 동시에 밝혔다. 이날 오후 5시(LA시간) 웨스트 포인트 육사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바마는 "아프간 미군 증파로 반군세력을 물리치고 인구가 집중된 핵심 거점지역의 안보를 확보 세력을 확장해온 탈레반 반군의 기세를 꺾어 전세를 역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증강병력이 아프간 보안군의 훈련 능력을 배가해 더 많은 아프간인이 전투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1차 선발부대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아프간에 도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은 6만8000~7만1000명 수준으로 3만명이 증강되면 10만명을 넘어서 한해 전비도 7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3만명 증강은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이 요청한 4만명보다 1만명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은 미국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국제문제"라며 나토 등 우방에 더 많은 기여를 요청했다. 오바마는 이밖에 자신의 첫 임기가 만료되는 2013년보다 앞선 2011년 7월부터 미군이 아프간을 철군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출구전략 언급은 이번 미군증강이 아프간 전쟁에 한없이 매달리겠다는 것이 아니며 "아프간의 안보책임은 아프간인이 자주적으로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봉화식 기자

2009-12-01

"미군 학대 받았다" 아프간 소년 주장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10대 소년들에게 탈레반과 연계 혐의를 추궁하며 구타와 성적 학대 수면 방해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아프간 농부 이사 모하메드(17)군과 나무꾼 압둘 라시드(16세 미만 추정)군은 자신들이 적어도 2주간 아프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내 유치장 독방에 갇혀 있을 때 미군 조사관들로부터 온갖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시드는 올봄 카불 북쪽에서 미군에 붙들렸다. 바그람 유치장으로 옮겨진 직후 옷을 모두 벗은 채 미군 병사 6명 앞에서 '건강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슬람 교육을 받은 라시드에게는 더 모욕적으로 느껴졌다. 라시드는 "그들은 내 온몸을 만지고 사진을 찍고 낄낄거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긴 독방에서 잠을 자려고 하면 미군 병사들이 소리를 지르고 망치로 벽을 두드렸다. 매일 탈레반과의 연계 혐의를 추궁받았고 조사 도중 주먹과 손바닥으로 맞았다. 때로는 포르노 잡지를 어머니 사진과 나란히 놓고 보라는 강요도 받았다. 라시드는 "차라리 죽여주길 원했지만 그들은 나를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두 소년의 진술이 일관되고 상세했고 유치장에 대한 이들의 묘사가 지난해 이곳에 갇혀 있었던 아프간인 2명의 말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 유치장은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2009-11-30

아프간 새 전략 발표…오바마, 1일 육사 연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한다. 백악관은 30일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증강과 출구전략 등 새 전략을 최종 결정 군 수뇌부와 안보담당 참모들에게 이를 추진하도록 미리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가장 먼저 전화로 결정사항을 알려주었다. 오바마는 오늘 "아프간 전략의 최우선 목표는 아프간 보안군을 훈련시켜 그들이 반군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란 점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그는 또 연설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3만5천명 이하 규모로 증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그럴 경우 아프간 미군은 10만명에 달하고 한해 전비도 7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지만 향후 3~5년에 걸쳐 병력을 서서히 감축 지역 치안을 아프간 보안군에 넘기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2017년 또는 2018년에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의회에서 철군을 2013년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새 아프간 전략에 대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들의 여론도 상당히 부정적이라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지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앞으로 국정수행에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9-11-30

미, 새 아프간전략 최종 하달···오바마, 불·영·러 정상에 전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9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증강과 출구전략 등 새 아프간 전략을 최종결정해 군 수뇌부와 안보담당 참모들에게 공식 통보하고 이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맨 먼저 전화로 결정사항을 알려준 데 이어 백악관 안보회의를 소집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에게 최종 결정사항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안보회의가 끝난 직후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칼 아이켄베리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새 아프간 전략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기브스 대변인은 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정상에게 새 아프간 전략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지만 증파되는 미군 병력의 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로 예정된 새 아프간 전략에 관한 미육군사관학교에서의 대국민 연설에 앞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새 아프간 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기브스 대변인은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새 아프간 전략의 최우선 목표가 아프간 보안군을 훈련시켜 그들이 반군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프간 보안군에 대한 훈련이 새롭게 강조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곳(아프간)에 영원히 주둔하려고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아프간 안보를 우선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재원이 없다. 아프간의 안보책임을 아프간인들에게 넘겨줄 수 있도록 아프간이 보안군 훈련증강을 통해 안보에 대한 책임을 주도적으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 내년부터 미군 3만5천여명을 증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더라도 앞으로 3-5년에 걸쳐 미군 병력을 서서히 감축하면서 이 지역 치안을 아프간 보안군에 넘기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2017년 또는 2018년에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의회에서 철군을 2013년에 시작할 수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새 아프간 전략에 대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미국민들의 여론도 상당히 미온적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앞으로 국정수행에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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